
소형 인공위성 시장에 진출한 일본 캐논 일렉트로닉스가 인공위성을 실어 나르는 소형 로켓 개발 사업에 뛰어든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6일 캐논 일렉트로닉스가 로켓 개발기업 IHI 에어로스페이스, 건설사 시미즈(Shimizu), 일본은행과 손잡고 소형 인공위성을 우주로 운반하기 위한 로켓 개발사 설립에 공동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2억엔(약 20억3406만원) 자본 규모로 오는 9일 설립될 예정이다. 캐논은 지분 70%를 인수하며 나머지 3개 기업이 지분 10%를 갖는다.
이번 사업은 2017 회계연도가 끝날 때까지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니케이아시안리뷰는 보도했다. 실제 사업을 시작하면 작고 저렴한 로켓으로 우주에 소형 인공위성을 실어 나르는 수요를 충족할 로켓을 개발해 보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논이 소형 로켓 개발에 나선 것은 최근 우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버진갤럭틱, 원웹 등 다양한 분야의 우주 서비스 기업이 등장했다. 구글은 달 탐사를 주제로 한 경진대회를 후원했다.
이번 합작 투자 참여 기업들은 일본항공우주국(JAXA)의 미니 로켓 'SS-520' 기술을 사용해 로켓을 개발할 계획이다. 캐논은 SS-520의 제어 장비를 공급했다.
일본은 지난 1월 SS-520 발사에 실패했다. 캐논은 당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제어 장비를 고안할 방침이다. IHI 에어로스페이스는 고체 연료 로켓을 개발·출시한 경험이 있다. 히미즈는 시공 기술을 우주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