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민주화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냐" 광주경찰청장 질책한 이유는?

이철성 경찰청장, "민주화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냐" 광주경찰청장 질책한 이유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해 광주경찰청장에 전화해 격노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철성 경찰청정은 지난 11월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지켜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보고 크게 질책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내일 오후 6시부터 5.18 민주광장에서는 광주 10만 시국촛불 집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금남로와 5.18 민주광장 주변에 교통통제가 예상되오니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도심 혼잡으로 지하철 환풍기에 많은 분들이 올라가시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될 것입니다.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연일 계속되는 촐불집회에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게재됐다. 당시는 국정농단 사태로 전국에서 촛불시위가 열리던 때.
 
이철성 경찰청장은 해당 게시물리 올라온 다음날,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당신 말이야. 그 따위로 해놓고" 등의 말을 하며 질책했다. 또한 광주청장은 10일쯤 후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 논란에 대해 “직접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