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카드 대출이 1조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 6월 신용카드 대출은 1조200억 달러(1149조 원)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치솟았다. 직전 월보다 41억달러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시중은행들이 저금리 대응책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눈을 돌리면서 신용카드 소지자를 상대로 대출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디트카드닷컴의 선임 애널리스트 매트 슐츠는 CBS 방송에서 “미국인에게 신용카드 대출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경종을 울린다”면서 “지금은 빚을 감당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져도 느닷없이 비상 상황에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대출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 신용대출도 3조860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5월에 비해 124억 달러 늘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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