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휴마시스가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모바일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확대한다.
휴마시스(대표 차정학)가 하이제2호스팩과 내달 합병 상장을 앞두고,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혔다.
2000년 6월 설립된 휴마시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휴마시스는 체외진단 분야 중에서도 POCT(Point of Care Testing·현장검사) 면역 분석시약, POCT 면역정량분석기기, 신소재 및 신규마커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핵심경쟁력으로는 국내외 임상시험기관 임상시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임상연구경험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말라리아, 뎅기, 인플루엔자 등 감염성질환에 신속한 임상대응력을 구축했다. 특히 말리리아 진단제품들은 WHO 성능평가에서도 최상위 제품으로 평가됐다.
현장검사분야 51개 진단마커에 국내제조허가를 보유하고, 해외 45개국의 제조(OEM) 및 판매 인증을 받았다. 최근 배란, 임신 등 여성생애주기 관련 검사시약 판매도 늘려가고 있다.
주력제품은 다중 POCT 면역정량분석기기 '휴비콴프로(HUBI-QUANpro)'다. 3개 이상 마커의 정량적 수치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심혈관질환, 호르몬 및 암표지자 다중 정량분석이 가능한 시약도 개발했다.
작년부터는 안드로이드 기반 신규 진단플랫폼 '휴브(HUVE)'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다. 향후 온라인 헬스 쇼핑몰 운영과 함께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염두에 뒀다.
휴마시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2억2000만원, 영업이익 4억3000만원, 당기순이익 5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작년까지 개발무형자산 처리 등으로 인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는 “의료기기 특성상 4분기에 매출이 몰려있고, 인플루엔자 관련 제약사와 계약이 이미 체결돼 올해 흑자 달성은 확실시된다”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해외 매출 확대로 수익성은 점점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마시스는 현재 세계 54개국에 89개 대리점을 운영하며, 매출 60%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향후 영업이익률은 올해(예상) 5.3%에서 2020년 18.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휴마시스는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10억원의 자금을 해외시장 확대, 기술 및 제품개발, 생산라인 증설 등에 사용한다. 현재 위해군포첨단산업단지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 4.24다. 25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26일 합병한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17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633만1609주로, 시가총액은 합병가액 2000원 기준 약 526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