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AI, 카카오톡 다음 멜론 카카오내비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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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인공지능(AI) 카카오 I(아이)를 결합한 서비스를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0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가 카카오톡, 다음, 멜론, 카카오내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게 된다”고 밝혔다.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물론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G70 등 다양한 외부 파트너 서비스나 제품에도 카카오 I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 I에는 음성인식·합성 기술을 담은 음성엔진과 사물인식 기능을 갖춘 시각형 엔진, 자연어처리 기술을 가진 대화형 엔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 추천형 엔진을 갖췄다. 카카오는 '카카오 I 인사이드' 인증마크도 부여할 예정이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카카오뱅크 응대율을 높이는 전략도 밝혔다.

임 대표는 “카카오 뱅크가 앱 다운로드 340만명, 체크카드 150만건 발급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혁신적인 뱅킹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응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최용석 경영지원 이사는 “7일 기준 외주를 포함해 340명이 응대를 한다”면서 “고객센터 직원을 500명까지 늘린 제2 고객센터 증설을 하반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카펀드 등 뱅크의 혁신을 이룰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4월 분사한 카카오페이도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밝힌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1680만여명이다. 5월 1450만여명에서 23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올해 5월 1800개 수준에서 현재 2560개로 증가했다.

최 이사는 “카카오페이 간편송금이 7월 사이 800억원을 넘었고 월간 송금액이 100억원 이상 성장하는 추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1일 분사한 카카오모빌리티도 수익화에 나선다. 기업형 업무용 택시를 곧 선보일 예정이고 파킹과 카카오페이를 연결한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사업도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과를 낸다고 전했다. 카카오재팬이 서비스하는 일본판 카카오페이지 일 열람이 8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임지훈 대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킨 것 외에 콘텐츠 소비 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연결하는 만능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페이스북처럼) 카카오톡 홈 화면에 광고를 붙이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실적 콘퍼런스콜에 앞서 밝힌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 4684억원, 영업이익 44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5%다.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20억원,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감소한 125억원을 기록하여 2.7%의 당기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 2017년 2분기 실적 (단위 백만원)>


카카오 2017년 2분기 실적 (단위 백만원)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