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가 장기간 연습으로 '가위바위보'를 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마쓰자와 데쓰로 교토대학 고등연구소 교토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영장류(Primates)' 온라인판에 이 같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침팬지가 가위바위보 놀이를 이해하는 데 약 100일 학습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간으로 가정하면 4세 정도 지능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침팬지 손을 촬영한 사진을 가위, 바위, 보 형태로 가공해 바위·가위, 가위·보, 보·바위 조합을 터치 화면에 표시했다. 침팬지가 이기는 손을 고르면 먹이를 주는 훈련을 반복했다.
훈련에 참가한 침팬지 7마리 중 5마리는 약 100일 후 가위바위보 조합을 무작위로 제시해도 대부분 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사람 손 사진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