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사퇴 거부 관련 야4당 비판

박기영 사퇴 거부 관련 야4당 비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자진사퇴를 거부하면서 야4당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박 본부장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박 본부장이 버티기를 통해 시간을 끌면서 어물쩍 넘어가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정부는 최소한의 금도도 없느냐“고 지탄했다. 그는 ”(박 본부장은) 야당은 물론 시민단체와 과학계까지 전부 반대하는 인사“라며 ”지금도 땀 흘리며 연구하는 연구자와 미래 인재들을 위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문재인 정권은 여론이 좋다고 임명하고 때로는 여론이 나빠도 안면몰수하고 임명했다. 비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본부장은 들끓는 비판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며 “20조원의 예산을 좌지우지하는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를 맡을 적임자가 황우석 사태 원죄의 박 본부장뿐이라는 것인지 문재인 정권은 답해야 한다”고 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과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과학기술계가 바라는 혁신에 찬물을 끼얹는 어리석은 오기를 부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오히려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