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소녀시대부터 워너원까지…출연진이 차린 밥상-수저도 못 놓은 제작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7/08/11/cms_temp_article_11093456682552.jpg)
그야말로 초대형 게스트였다. 소녀시대의 데뷔 10주년과 대형신인 워너원이 출연했지만, 제작진의 기획력은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게스트가 살린 방송이라 해도 무관하다.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소녀시대는 서현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출연해 오랜만에 완전체 모습을 보였다.
‘해피투게더’는 소녀시대 데뷔 10주년을 타이틀로 내걸었지만, 막상 이들에게 건넨 질문은 멤버 간 싸움, 주량, 결혼 등에 대해 물었다. 10주년에 대한 이야기는 방송 말미 효연의 소감이 전부였다. 10주년에 대한 멤버들의 소감 없이 급하게 마무리 되며 시청자들의 당황스러움을 자아냈다.
2부 코너인 ‘전설의 조동아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워너원의 첫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녹화 당시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나, 제작진의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화를 불러온 듯싶다.
예능 경험이 전혀 없는 워너원은 대본에 충실했지만, 이를 이끌어 가는 MC들의 올드한 진행력은 지루함을 극대화시켰다.
소녀시대와 워너원이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조차 제대로 놓지 못한 제작진의 무능력은 시청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방송된 ‘해피투게더3’는 전국 기준 1부 5.4%, 2부 4.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방송분의 5.3%, 4.4%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진짜 너무 올드하고 유치하다. 제작진 질문 수준하고는...”, “포맷이 문제다. 말도 안 되는 질문, 게스트에 대한 정보도 없이 앉아있는 MC들. 게스트가 화려하다고 시청률이 다 잘나오는 게 아니야”, “소녀시대 앉혀두고 겨우 한다는 질문이 결혼 먼저할 멤버는?이라니”, “워너원 고생했다 고생했어. 2등해서 아쉽지 않냐는 질문은 정말 별로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