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가 스타크래프트2 정복에 나선다.
11일 영국 PC게이머(PCgamer)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알파고 다음 상대로 스트크래프트를 점찍었다. 체스, 포커, 바둑에 이어 4번째 분야다.
앞서 구글 딥마인드와 스타크래프트 제작사 블리자드는 공식 사이트에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이미 구글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2용 알파고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고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체스, 포커, 바둑과 달리 스트크래트는 순간순간 수많은 경우의 수 중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 상대방 전략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고도의 심리전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 같은 미션을 성공해 인간과 AI 사이 간격을 좁힐 목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일감을 AI에 맡길 수 있는 시대를 빠르게 열 계획이다. 다만 세부 대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쯤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파고의 바둑 경기 전적은 68승 1패다. 1패는 이세돌 9단에게 당한 유일한 기록이다. 업계는 AI가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볼 때 스타크래프트 속성은 인간의 삶과 매우 흡사하다”며 “현실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실험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