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기업 포켓모바일(대표 박진홍)이 국내 최초로 서비스 라이선스와 제품을 묶은 패키지 수출에 성공했다.
서비스를 해외에서 현지에 맞게 부분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서비스 라이선스와 제품을 한꺼번에 수출한 사례는 처음이다. 특히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JV) 설립까지 이끌어 냈다.
13일 금융·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통합 유통결제 핀테크 기업 포켓모바일이 홍콩 릭틴센츄리그룹(대표 토미 로)과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라이선스 및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규모는 총 150만달러다. 10월까지 조인트벤처도 설립한다.
포켓모바일은 통합 유통 결제 서비스와 클라우드 판매시점관리(POS) 기기 기술을 가진 핀테크 기업이다.
서비스 라이선스는 물론 자사 클라우드 POS 1200대까지 공급한다. 국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POS기기가 홍콩은 물론 마카오, 싱가포르 현지에 그대로 적용된다.
릭틴센츄리그룹은 홍콩소재 중견기업으로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2000여개 기업에 비자발급과 계좌오픈, 회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빅레스토랑 프렌차이즈 등도 운영, O2O(Online to Offline)기반 강력한 현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박진홍 포켓모바일 대표는 “포켓모바일은 결제와 멤버십, 클라우드 POS 등 통합 유통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현지에 맞게 서비스명을 포켓(Pocket)으로 브랜드화해 홍콩 소재 26만여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10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제와 멤버십, O2O서비스까지 국내 핀테크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턴키로 제공한다.
포켓모바일이 모든 서비스 운영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릭틴센츄리그룹이 마케팅과 현지 세일즈 업무를 맡는다.
정현욱 릭틴센츄리그룹 COO는 “이전까지 홍콩 등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는 기능이 통합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다”며 “포켓모바일의 통합 유통 결제서비스는 범용성과 편의성이 뛰어나 현지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릭틴센츄리그룹은 현재 마카오 내 맥도널드, KFC, 세븐일레븐 및 레스토랑 프렌차이즈 기업들과도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홍콩에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양 사는 홍콩 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포켓모바일 홍콩(가칭)' 법인을 10월까지 공동설립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중장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박진홍 대표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3번의 도전으로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따냈다”며 “핀테크기업 최초로 라이선스 수출에 성공한 만큼 한국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해외에 이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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