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계는 대학 사물인터넷(IoT) 교육 일등 공신으로 IoT 플랫폼 '아틱'을 지목했다. 단순히 교육용 하드웨어 플랫폼이 아니라 실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됐다. 대학 IoT 교육이 산·학 협력 체계로 발전하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대학 IoT 교육에는 대부분 삼성전자가 개발한 IoT 플랫폼 '아틱'을 활용한다. 2015년 삼성전자가 공개한 아틱은 IoT 기기 개발 전 단계를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 저장장치, 보안 솔루션, 클라우드 등을 통합 지원한다.
기존 IoT 교육에는 '아두이노'와 '라즈베리'를 주로 활용했다. 기기 자체가 학생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돼 있고, 글로벌 교육 생태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인기 있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대부분 교육 실습 자재로만 활용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제품 개발은 더딘 상황이다.
삼성전자 아틱은 실제 IoT 제품을 구현하기 용이하다. 특히 대학에서는 아틱의 클라우드 지원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아틱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IoT 제품과 연동한 서비스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아틱을 대학 IoT 수업에 활용할 계획인 한 교수는 “클라우드가 쉽게 연동되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데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서 “실제 상용화하더라도 손색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아틱에 이목을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 제품에 IoT를 적용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 IoT 플랫폼 개발, 클라우드 구축,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모두 한 회사가 담당해야했지만, 아틱은 이미 많은 부분을 지원하고 있어 연구개발(R&D) 단계를 줄여준다. 신속한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가전사 중 아틱을 활용해 IoT 제품을 구현하려는 업체가 많다”면서 “산·학이 협력할 수 있는 매개체로 아틱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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