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앤엘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이앤엘(대표 김병수)은 중국과 베트남에 가로등용 LED 엔진을 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LED 엔진은 등기구를 제외한 조명 일체를 뜻한다.
우리이앤엘은 상반기 중국 쓰촨성 가로등 설치 사업에 2400대를 납품한 데 이어 9월 베트남 안장성에 LED 엔진 3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된 LED 엔진은 교류(AC) 직결형 제품이다. 별도의 전원공급장치(SMPS)가 필요 없어 설치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우리이앤엘은 이번 수출이 AC LED조명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사업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약 2년 전부터 전력수급이 불안한 개발도상국 등 지역에 AC LED조명 수요가 커질 것을 대비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조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리이앤엘은 하나의 드라이버 IC로 100~277V 전압에 모두 사용이 가능한 '프리 볼티지(Free Voltage) AC-LED' 등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이엔엘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 공급과 고객다변화로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활용도가 높은 AC LED 분야에서 공급을 확대해 성과를 거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