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3년간 저신장 아동 1300여명 '키'와 '꿈' 키워

LG가 23년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지원사업으로 저신장 아동의 키와 꿈을 키우고 있다.

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은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저신장 아동 116명에게 1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키로 했다. 이 가운데 46명은 추가 치료로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 받는다.

LG는 1995년부터 23년간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 아동 총 1334명을 지원해왔다.

유트로핀을 지원받은 아동은 연평균 8㎝, 최대 20㎝까지 성장했다. 저신장아동이 통상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했다.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하현회 (주)LG 사장(왼쪽)이 저신장아동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하현회 (주)LG 사장(왼쪽)이 저신장아동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기증식에서 하현회 ㈜LG 사장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지원은 LG가 23년간 지속해 온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라면서 “LG가 드리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키가 크는데 도움을 주는 약품이 아니라, 여러분 마음속에 잠재된 꿈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함께 커나가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기증식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유트로핀을 지원 받고 키와 함께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 사례도 소개했다.

실제로 프로 축구선수가 꿈이지만 작은 키로 고민이 많던 A군(11세)은 2년간 유트로핀을 지원 받아 키가 136㎝에서 156㎝로 20㎝ 성장했다. 이 후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한 끝에 유명 프로 유소년축구단과 입단 계약을 하며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또 체조 선수를 꿈꾸던 B군(17세) 역시 2년간 유트로핀 지원으로 키가 137㎝에서 153㎝로 2년간 16㎝ 성장했다. 현재 전국 중·고 체조대회에 대표로 출전할 만큼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기증식에는 신충호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부회장(서울대 교수), 이상근 아동협회 회장, 남상건 LG복지재단 부사장,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저신장아동 및 가족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