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가 미세 플라스틱 입자로 생태계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비즈' 사용을 내년 5월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장품과 비누 등에 들어있는 마이크로비즈는 크기가 매우 작아 배수구를 통해 강이나 바다로 쉽게 흘러 들어가 수질을 오염시키고 해양생물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스콧 심프슨 뉴질랜드 환경부 차관은 이날 마이크로비즈 사용을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 내년 5월부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이크로비즈 사용이 금지되는 제품도 박리, 세척, 연마 세척 등 모든 용도의 마이크로비즈 제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마이크로비즈 제품 제조와 판매가 완전히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가 들어간 개인 생활용품은 화장품, 비누, 치약 등 100여 종에 이른다. 뉴질랜드 내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이미 마이크로비즈 제품을 판매대에서 치우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언론은 환경보호청이 마이크로비즈 사용금지 조치를 감독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는 최고 10만달러(약 8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비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이미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