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긴장감 도는 정부대전청사](https://img.etnews.com/photonews/1708/985323_20170818160728_116_0001.jpg)
정부대전청사에 긴장감이 흐른다. 문재인 정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대전청사에 입주한 외청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청에서 부로 격상된 중소벤처기업부를 제외하고 7개 외청장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오랜만이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외청장 인사가 많지 않았다. 신원섭 전 산림청장과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낙마한 박 전 대통령보다 더 오랜 기간 기관장 자리를 지켰다.
이번에 외청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해당 기관 주요 보직 인사도 빨라졌다. 기관별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가장 긴장한 기관은 관세청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뒤 면세점 선정 의혹 등으로 심한 홍역을 앓은 터라 군기가 바짝 들었다. 검사 출신 김영문 청장이 취임하면서 관세 행정 정책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김 청장은 취임 후 기자실에 들러 관세법을 근본에서 다시 살펴보고, 모든 행정을 법과 원칙에 맞도록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직원에게는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혁이 예고된다.
반면 조달청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낸 박춘섭 청장 취임이 반가운 눈치다. 기관 조직과 예산에 어떤 식으로든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특허청도 예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활발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지낸 성윤모 청장이 취임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산림청도 신임 김재현 청장 정책 노선에 맞춰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생명의 숲 국민운동 등에 참여해 다양한 사회 활동을 전개해 온 교수 출신 김 청장 의지를 반영해 산촌 경제 활성화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반가운 현상이다. 고여 있는 물은 정체되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관가의 변화는 일반 국민에게 바로 전달된다. 정부 정책이 제대로 서야 국가 경제에도 이롭다. 문재인 정부 초대 외청장이 초심을 잃지 않고 바른 정책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