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급성장하는 상중심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에 가세한다. 최고 수준 흡입력과 배터리 성능으로 시장 판도 변화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박람회(IFA) 2017'에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최초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본지 8월 3일자 3면 참조>
파워건은 비행기 날개 형상으로 설계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적용해 강력한 토네이도급 원심력에도 공기 저항을 최소화함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0W 흡입력을 구현했다. 바닥 재질에 상관없이 99% 청소 효율을 보여 준다.
특히 브러시 전용 모터와 양방향 회전하는 '듀얼 액션 브러시'로 분당 6500번 바닥을 쓸어 줘 한번만 밀어도 두 번 쓸어 담는 효과를 내 큰 먼지부터 미세먼지까지 빠르게 청소한다.
파워건 방아쇠 모양 버튼을 당기고 있으면 최대 7분간 터보 모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한번만 당겼다 놓으면 노멀 모드로 전환돼 편리하다.

인체 공학적 설계로 특허 출원한 삼성전자만의 독자 기능 '플렉스 핸들'은 50도까지 유연하게 구부러져 침대·쇼파 밑 등 낮은 곳을 청소할 때도 손목에 가는 부담과 허리·무릎 굽힘을 줄여줘 힘이 적게 든다.
삼성전자가 자체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 무선 청소기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은 대체로 배터리 사용시간과 짧은 수명으로 인한 배터리 교체 비용에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점에 착안, 파워건에 착탈식 32.4V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을 적용했다. 완전 충전 시 배터리 팩 하나로 40분간, 배터리 여분을 갈아 끼울 경우 8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5년 사용해도(1년 100회 완충·방전시) 배터리 용량을 80%까지 유지하는 긴 배터리 수명도 강점이다.
파워건은 '5중 청정 헤파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기가 빨아들인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 되는 것을 99.9% 차단한다. '이지클린' 특허 구조를 적용한 먼지통과 브러시는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디자인했다.
이밖에 파워건에는 기본 탑재한 마루바닥 청소용 '듀얼 액션 브러시' △작은 부스러기나 머리카락도 쉽고 간편하게 제거하는 카펫·러그 청소용 '카펫 브러시' △침구 위 먼지나 진드기를 효율적으로 털어내 흡입해주는 침구·소파 청소용 '침구 브러시' △창문틀이나 자동차 내부, 가구 틈새를 청소하는 '틈새 브러시' △일반 브러시로 청소하기 힘든 책상·가구 위 먼지제거용 '솔 브러시' △높거나 좁아 손이 닿기 어려운 천장 또는 옷장 위 청소를 위해 길이를 연장하는 '플렉스 연장관' 등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여 환경과 용도에 맞게 최적의 청소가 가능하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파워건은 업계 최고 흡입력은 물론 인체 공학 설계로 청소 시간과 사용자 피로를 확 줄인 혁신적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를 배려하는 혁신 제품을 계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