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재부 차관 “자동차 파업 등 경기 하방위험…필요시 추가 경기보완 강구”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경기 하방위험에 대응해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완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업계 파업, 건설투자 둔화를 언급하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고 차관은 “실물 경기는 수출, 투자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경기 회복세가 고르고 견고하게 퍼지지 않고 일부에 의해 주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과거와 달리 금융시장에 다소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돼도 채권시장에서는 유입됐지만 이번에는 채권시장에서도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이 있었다”며 “다만 다행히 최근 다시 주식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채권도 자금 유입으로 바뀐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관련 고 차관은 “해양진흥공사 설립 방안이 안건으로 올라가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기술유용 근절 대책도 심사할 것”이라며 “공정위 대책은 이번 회의 거쳐 다듬어 다음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차관은 이밖에 9월 중 가계부채 종합대책,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 사회적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9월 초까지 기재부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인 혁신성장에 대해 고 차관은 “시장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은 정부가 연구개발(R&D)을 잘하는 것”이라며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만들어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고, 수년 동안 못했던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경제 역시 혁신을 위한 인프라”라며 “여러 가지 가시적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예정된 기재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서는 “국정과제 가운데 핵심 부분을 부처별로 선정해 보고한다”며 “세법 개정안 등은 이미 발표됐지만 새로운 부분도 찾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