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정부 정책 최대 수혜 스마트폰으로 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현행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국내 출시하는 날이다. 이동통신사가 행정 처분을 하지 않는 한 갤럭시노트8 구매자는 선택약정할인 25% 혜택을 받는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통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최대 지원금은 법정 한도(33만원)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지원금이 오르길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소비자가 상당수였다”면서 “선택약정 할인이 25%로 상향되면 지원금 의존도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 갤럭시노트8를 출시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호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갤럭시노트8 예약 가입자 대상 선(先) 개통 기간에 맞춰 선택약정 할인 25%를 우선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이통사가 사전 계약자 대상으로 선 개통 실시와 동시에 25% 할인율을 우선 적용하면 갤럭시노트8 수요는 폭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부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호재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가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상향 조정하면 지원금을 받는 비율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만큼 지원금으로 쓰는 비용을 축적할 수 있게 된다.
10월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삼성전자가 미리 축적한 지원금을 쏟아붓는다면 선택약정 할인 25%에 이어 또 한 번 구매욕을 자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적재적소에 소비자를 공략할 조커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