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국 4065기 전기차 충전기 관리 민간에 넘긴다

한국전력이 전국에 깔린 전기차 충전기 4065기 관리업무를 민간기업에 넘긴다. 전문업체와 협력으로 충전서비스 품질을 높이면서, 관련 산업계 안정적인 수익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한국전력은 최근 전자입찰공고를 내고 전기차 충전인프라 유지보수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한전사업소를 포함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공공시설물에 한전이 전국에 운영 중이거나 연말까지 구축하는 완·급속충전기 4065기(급속 1392기 포함)가 대상이다.

사업은 북부권(수도권·강원·충청)과 남부권(경상·전라·제주) 각각 1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북부권 사업자는 전담 콜센터까지 맡게된다. 한전은 이르면 다음 달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후 10월부터 2018년 말까지 위탁관리를 맡긴다. 이후 2019년부터는 2~3년 단위로 사업자를 선정해 안정적인 충전인프라 관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구축해 운영 중인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급속충전기 7기와 완속충전기 3기가 설치돼 있다.
한국전력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구축해 운영 중인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급속충전기 7기와 완속충전기 3기가 설치돼 있다.

사업비는 북부권·남부권 각각 25억원, 11억원이며 사업자는 관할지역 충전소 대상 고장 등 실시간 대응을 위한 긴급출동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정기점검을 실시한다. 여기에 북부권 사업자는 전국 충전인프라 실시간 통합관제와 원격제어도 병행해야 한다.

사업에는 지엔텔·에버온·포스코ICT·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환경공단 충전기 구축사업자를 포함해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이브이·중앙제어와 한전 자회사 한전KDN 등도 입찰을 검토 중이다.

이경윤 한전 신사업개발실 EV&인프라 팀장은 “한전이 자체 예산으로 구축한 전국 전기차 충전인프라 서비스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업체와 함께 관리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외부 전문 심사를 통해 최상의 유지보수 관리기업을 선정, 전기차 이용자들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위탁사업 전국 충전기 물량(자료 한국전력)>


한국전력 위탁사업 전국 충전기 물량(자료 한국전력)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