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말라리아 치료약 9개국 임상시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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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말라리아 치료제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9개국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비영리기관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 영국 자선재단 웰컴트러스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해 'KAF156'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신약은 내성균을 포함해 말라리아 감염을 완치하고 기생충 전염을 막는다. 성인과 어린이 말라리아 환자 500여명이 향후 2년에 걸쳐 아시아 2개국과 아프리카 7개국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이들은 다양한 용량의 KAF156을 기존 치료제인 루메판트린과 함께 복용한다.

임상시험은 성인부터 시작되며, 예상하지 못한 안전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내년에 어린이로 확대된다. 노바티스 측은 2019년 말까지 결과를 도출해 임상시험을 750∼10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말라리아 기생충이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신약이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말라리아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2000년 이래 절반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44만명에 이른다. 희생자는 대부분 아프리카 어린이로, 2015년에만 5세 미만 아프리카 어린이 29만2000명이 숨졌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