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프지역 산유국인 오만에 풍력발전이 처음 들어선다.
마스다르는 19일(현지시간) 오만에 풍력발전 단지를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스다르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가 소유한 신재생에너지 연구·투자 회사다. 3년 전 오만 전력회사 RAECO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마스다르는 이날 미국 GE, 스페인 TSK가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과 풍력 발전기 13기와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맺었다.
사업 자금은 아부다비 정부 투자사 ADFD가 댄다.
발전량은 50㎿로, 1만6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연간 11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마스다르는 설명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걸프지역에서는 상업적으로 운용되는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가 처음으로 들어서게 된다. 풍력발전 단지가 생기는 곳은 오만 남부 해안도시인 살랄라가 있는 도파르 지역이다. 산유국인 오만 발전량은 현재 천연가스에 절대적(97%)으로 의존한다.
완공 시기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모하마드 자밀 알라마히 마스다르 사장은 “풍력발전 단지 사업은 오만에 에너지 공급원을 다양하게 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