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세기폭스·파나소닉과 'HDR10플러스' 연합 결성

삼성전자가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 손잡고 최신 화질기술인 'HDR10플러스'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HDR10플러스 생태계를 키워 관련 TV와 콘텐츠 산업도 함께 키우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 'HDR10플러스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아마존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도 손을 잡았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TV 제조사·할리우드 영화사·콘텐츠 유통사 등 업계 참여를 지속 유도해 HDR10플러스 생태계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연합은 내년 1월 HDR10플러스 라이센싱 기관을 설립하고, 연합 인증 로고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연합에 참여한 주요 TV 제조사·할리우드 영화사·콘텐츠 제공사 등이 오픈 플랫폼인 HDR10플러스를 통해 다이내믹 메타데이터(Dynamic Metadata)를 각사 제품과 콘텐츠에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HDR10플러스 다이내믹 메타데이터는 밝기·색·명암비 등 HDR 표시에 필요한 설정 값을 매 장면마다 지정하는 '다이내믹 톤 맵핑' 기술을 통해 콘텐츠 원작자가 의도하는 색채감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삼성전자, 20세기폭스·파나소닉과 'HDR10플러스' 연합 결성

HDR10플러스는 다이내믹 메타데이터를 지원하는 다른 기술과도 차별성을 갖는다. 한 장면을 동일한 기준으로 한 번에 조절하는 다른 시스템과 달리 한 장면 내에서도 10개 이상의 기준으로 개별적인 톤 조절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를 초청해 'QLED&HDR10플러스 서밋'을 개최하고 QLED와 HDR 생태계 활성화를 모색한다.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도 별도 공간을 마련해 HDR10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초고화질 화면을 관람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각 분야에서 홈엔터테인먼트 선두 주자인 세 회사 파트너십은 세계 가정에서 소비자들이 HDR10플러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조합이 될 것”이라면서 “HDR10플러스는 소비자에게 지금껏 느껴 보지 못한 놀라운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케이 20세기폭스 부사장은 “HDR10플러스는 모든 장면을 정확하게 묘사해 전례 없는 화질을 전달하는 다이내믹 메타데이터를 제공한다”면서 “폭스 이노베이션랩을 통해 삼성, 파나소닉과 협업해 영화 제작자들의 비전을 극장 밖에서도 정확히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