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사, 영유아 콘텐츠 각축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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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어린이 손님을 겨냥해 자체 콘텐츠 확대 등 IPTV 주문형비디오(VoD) 강화에 나선다. 교육, 애니메이션 등 키즈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데다 신규가입자 확대와 해지방어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7월 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코엑스 유아교육전에 U+tv, U+홈보이, 홈IoT 등 LG유플러스의 홈서비스가 역대 규모로 참가한 모습.
7월 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코엑스 유아교육전에 U+tv, U+홈보이, 홈IoT 등 LG유플러스의 홈서비스가 역대 규모로 참가한 모습.

LG유플러스는 IPTV 'U+tv' 아이전용서비스 '아이들나라'를 확대 개편한다. 자체제작을 늘려 고유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6월에 출시한 아이들나라는 아이 전용 채널을 모아놓았을 뿐 아니라, 육아 고충을 겪는 부모를 위한 콘텐츠도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아이들나라를 통해 IPTV 경쟁력을 강화해 다양한 잠재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성장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이들나라 서비스 중 '책읽어주는 TV'를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아이 정서에 적합한 애니메이션과 생생한 구연 목소리를 담아 자체 제작한다. 성우 목소리만 들어간 기존 유사 서비스와는 달리 동화책 삽화가 생생하게 움직이고, 감정이 풍부한 전문 성우의 목소리, 실제 책이 넘어가는 듯 특수효과까지 더해진다.

현재 대부분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장 유료 결제로 인한 수익보다 전체 가입자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키즈 플랫폼으로 진화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TV 3사, 영유아 콘텐츠 각축전

SK브로드밴드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독점으로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보토스, 로보카폴리 시즌3~4, 견인트럭 톰과 자동차 친구들, 슈퍼변신 트럭 칼과 자동차 친구들, 순찰특공대와 자동차 친구들 등 콘텐츠를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어린이 전용 TV 서비스 'B tv 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키즈 플랫폼 분야를 강화했다. 지난 5월 출시한 KT 올레tv 'TV쏙' 서비스 IPTV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양방향 놀이학습을 제공한다.

키즈산업은 40조원 이상으로 비약적 성장을 하면서 키즈 VoD도 핵심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키즈 콘텐츠는 전체 IPTV VoD 중에서도 이용률이 높다. SK브로드밴드는 전체 VoD 시청건수 중 키즈콘텐츠가 46%로 절반에 달한다. KT는 지난해 전체 VoD 시청건수 중 키즈 콘텐츠 시청건수가 30%를 넘어섰다.

IPTV 관계자는 “성인용 콘텐츠와 플랫폼 시장은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기 어렵지만 키즈쪽 시장은 변동 가능성 있다“며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도 붙잡아둘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