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민원 증가로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2016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 평가 결과 64개사 중 58개사(90.6%)가 10개 부문에서 모두 '보통' 이상을 받으면서 우수하다고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은행·카드사는 평균 8~9개 부문에서 고르게 양호로 평가된 가운데 미흡으로 평가된 부문은 없었다. 특히 카드사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돼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
반면 보험사 민원건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평가 결과가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건수에 따르면 손보사는 2014년 2만4199건이었던 민원은 2015년 2만7685건, 작년 2만9056건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생보사 역시 2014년 1만9855건으로 접수된 민원은 2015년 1만9131건으로 다소 줄었으나 다시 지난해 1만9517건으로 2%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금감원 측은 “일부 회사는 체계적 민원관리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민원 사전예방제도 운영 실적이 여전히 미흡하고, 민원예방과 제도개선을 위한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평가결과를 각 업권과 회사에 통보해 스스로 취약점을 파악하고 업무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취약점을 개선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연 1회 진단식 평가로 운영된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