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중국서 토종 사이트에 밀려 점유율 1%](https://img.etnews.com/photonews/1708/988460_20170828191919_459_0001.jpg)
28일 월스트리트저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중국 소비자 외면으로 시장 점유율이 1%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3분기 중국 시장에 '아마존 프라임'으로 진출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성과는 없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소매 시장 중 토종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각각 47%, 20%를 차지해 점유율 1위와 2위에 올랐다.
최근 조사에서는 아마존 점유율이 더 떨어졌다. 지난 6월 현재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 분석에서는 소비재 시장 점유율이 1%에 머물렀다.
아마존이 고전하는 이유로 흔히 중국 당국 규제를 거론하지만 경쟁력이 중국 토종 업체에 밀렸기 때문이라고 유통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차이나 프라임' 회원제를 도입하면서 가입비를 30달러로 파격 할인했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 아마존 기대와 달리 회원제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지 않다. 중국에선 미용 체인, 헬스클럽 등에서 터진 스캔들 탓에 회원제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이 남아 있어서다.
아마존 모바일 앱도 중국 사이트에 비해 할인 혜택, 배송 서비스 등에서 뒤처진다.
셜리 루 유로모니터 애널리스트는 “중국 현지 업체들은 이미 빠른 배송, 고객 서비스,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추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파고들기 어려운 분야”라고 진단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아마존을 통해 북미 제품을 구매할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지난해부터 관련 제품을 갖췄다.
아마존 비장의 무기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중국에선 당국 검열에 부딪혀 차단됐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