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일반시민과 기술전문가 연합 기술사업화 新모델 제시

광주과학기술원 과학기술응용연구단은 29일 2층 대회의실에서 랩 연구원과 일반 시민인 외부 시장 전문가 컨소시엄 간 '이노베이터 참여 프로그램(IPP)'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과학기술원 과학기술응용연구단은 29일 2층 대회의실에서 랩 연구원과 일반 시민인 외부 시장 전문가 컨소시엄 간 '이노베이터 참여 프로그램(IPP)' 협약을 체결했다.

일반 시민이 대학 연구실의 연구개발(R&D) 과정에 6개월 동안 직접 참여한 뒤 창업하는 새로운 기술 사업화가 시도된다.

기업체 중심의 기술 이전에서 벗어나 기술 전문가와 일반 시민이 연합, 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문승현)은 29일 과학기술응용연구단 2층 대회의실에서 랩(연구실) 교수 및 연구원과 일반 시민인 외부 시장 전문가(이노베이터) 컨소시엄 간 '이노베이터 참여 프로그램(IPP)' 협약을 체결했다.

GIST는 전국 공모를 통해 지원한 15명의 일반인 가운데 컨설팅·기업체 임원, 반도체·기업체 연구원, 변리사 등의 경력이 있는 5명을 이노베이터(혁신가)로 최종 선발했다.

기술 창업인 만큼 해당 기술 이해도, 전공 및 경력, 사업화 능력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일반 시민을 이노베이터로 부르는 이유는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노베이터들은 기술 전문가인 GIST 교수 및 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 6개월 동안 연구실에서 창업 관련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 추가로 기술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직접 기획한다.

GIST는 컨소시엄팀에 6개월 동안 총 8000만원의 자금과 기술 이전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별도의 활동비를 제공한다. 창업 이후에는 각종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 성장을 돕는다.

지난 30여년 동안 환경 설계와 창업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다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 모씨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창업을 꿈꿨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면서 “GIST의 전폭 지원으로 무전력 정수 장치를 개발, 국가와 인류에 기여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근 GIST 창업진흥센터장은 “그동안 기술 이전은 주로 기업체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일반인 대상으로 한 기술 사업화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창업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로 이노베이터를 모집ㅡ 기술 사업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