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모든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보수와 직원의 평균임금 격차 비율을 공개하도록 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는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공개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중으로 관련 입법을 추진해 내년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계획에는 평균임금 격차 비율 공개 외에도 CEO 보수 지급안 승인 표결에서 반대 비율이 20%를 넘는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모든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이사회에 직원들을 대변하는 비상임이사를 두거나, 직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거나, 직원들이 선출한 이사를 지명하는 방안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대책은 메이 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한 연설에서 CEO 보수 지급안에 대한 주총 표결에 구속력을 두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