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중국 2위 둥펑차와 손잡고 전기차 시장 공략

르노·닛산과 중국 자동차판매량 2위 둥펑자동차가 전기차 전문 합작사를 설립한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NEV) 의무판매규제를 내년부터 도입함에 따른 시장 전략이다.

30일 베이징상보에 따르면 둥펑자동차와 닛산 르노가 합작사 'eGT 뉴에너지 자동차'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합자회사 지분은 둥펑차가 50%를, 르노와 닛산이 각각 25%를 갖는다.

eGT 뉴에너지차는 신형 스마트 전기차의 개발을 거쳐 오는 2019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생산라인은 후베이성 스옌시에 연산 12만대 규모로 짓는다. 각사 인력자원과 시장경쟁력을 합쳐 스마트 인터넷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를 개발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둥펑차 관계자는 “공동 개발한 지식재산권은 합자회사 소유가 되며, 둥펑, 르노, 닛산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모델은 르노닛산 유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르노·닛산, 중국 2위 둥펑차와 손잡고 전기차 시장 공략

주옌펑 둥펑차 회장은 “전기차 외에도 중국 자동차시장의 경량화, 자동화, 스마트화, 커넥티드화, 공유화 추세에 맞춰 둥펑, 르노, 닛산 삼각 편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25만7000대로 전년에 비해 121%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6.2% 증가한 16만대에 달했다. 이 중에 둥펑차 1∼7월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2만2900대다.

한편 폭스바겐과 포드도 중국내 합작서 설립 계획을 밝힌 상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