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트럭 조립생산을 시작했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벤츠가 자카르타 위성도시 보고르 와나헤랑에 총 42만㎡ 규모 공장을 설립, 대형 트럭 악소르(Axor) 2528C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은 연 45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다임러 그룹 현지 법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인프라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화물 운송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에 따라 인도네시아 공장 증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현재 일본업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90%를 웃도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트럭은 이스즈 모터스, 히노, UD 트럭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벤츠가 시장에 가세하면서 독일과 일본 완성차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