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는 중소기업과 벤처의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다. 3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 다양한 정보기술(IT)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IFA 혁신기술 경연장인 'IFA 넥스트'에서도 한국 스타트업이 신기술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30일 IFA 주최측과 업계에 따르면, IFA 2017에는 한국기업, 기관 총 39곳이 참여한다. 글로벌 가전·IT업계를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가 IFA를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중소기업은 공기청정기, 청소로봇, 진공 포장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에어비타와 위닉스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던 공기청정기 제품을 유럽 시장에 알린다. 가구업체 한샘이 쥬서기를 비롯한 주방용품을 통해 가구와 IT 융합 트렌드를 소개한다.
알에프가 개발한 자율주행 유리창 청소 로봇 '윈도우메이트'도 IFA 관람객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윈도우메이트는 자력으로 유리 양면에 부착, 스스로 경로를 찾아 유리를 닦는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부품 개발업체 파트론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스피커와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공개한다.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 저주파자극기, 쿨샤 자동칫솔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우리 중소기업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더솜, 인목, 패치웍스, 코마테크 등 업체는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를 전시한다.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 혁신기술을 전시하던 테크와치는 올해 'IFA 넥스트'로 규모를 키웠다. 미래 기술과 산업을 한자리에 엮을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국내 스타트업인 이놈들연구소, 아마다스, 올리브앤도브, 베이글랩스 등이 참여한다. 이놈들연구소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랩(C랩)'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인체를 매질로 소리를 전달하는 기술을 적용해 손 끝으로 음성을 전달하는 스마트스트랩 '시그널'을 개발했다. IFA에서는 시그널 출시를 앞두고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베이글랩스는 쉽게 사물과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이를 디지털 기록으로 남기는 스마트줄자를 선보인다. 최근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에 나선 베이글랩스가 IFA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진흥회(KEA) 주관으로 꾸린 한국관에는 에이치앤드컴퍼니, 제이월드텍, 이지세이버 등 12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한국관에 참여, 최신 기술 개발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IFA 측 관계자는 “벤처와 스타트업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여러 비즈니스 기회를 만나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스타트업에는 글로벌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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