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다음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장인정신과 연결성 확대, 고정관념을 깬 혁신으로 소비자 일상을 변화시킬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TV, 가전,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소비자 생활과 삶을 변화시킬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일상의 기준을 제시한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IFA 2017 개막을 앞둔 30일 독일 베를린 대형 공연장 '템포드롬'에서 하반기 주요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하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IFA 전시 주제로 정한 '새로운 일상의 기준(New Normal)'에 맞춰 첨단 기술을 적용한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거실을 갤러리나 영화관으로 만들어 주고 제품 자체가 인테리어 오브제가 되는 TV △가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는 가전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웨어러블 등 소비자 일상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다 줄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데이비드 로우즈 삼성전자 유럽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 근간에는 △타협 없는 장인정신 △똑똑한 연결성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에서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더 프레임'을 집중 소개했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액자가 되는 제품이다. 주변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와 색상을 조절하고, 캔버스 같은 질감을 표현하는 아트모드를 갖췄다. 기본 제공 작품 외에 선호하는 작품을 구매하는 아트스토어를 제공해 일상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어 준다.
예술 작품 새 유통 플랫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 프레임은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스페인 프라도 등 각국 유명 갤러리·미술관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트스토어 콘텐츠를 향후 1000여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더 프레임 대중화를 위해 첫 40인치대 제품인 43형을 처음 공개했고 유럽을 시작으로 러시아, 미국 등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상의 전환과 연결성으로 가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가전도 발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드럼세탁기 '퀵드라이브'는 세탁시간은 절반으로 줄이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퀵드라이브는 위·아래로 낙차를 주는 기존 드럼 회전 방식에 독자적으로 회전하는 후면 회전판을 장착한 '큐드럼'을 통해 앞·뒤 움직임을 더했다. 세탁물이 위·아래·앞·뒤 네 방향으로 힘을 받아 세탁 성능을 높이고, 시간은 절반 가까이 줄였다. 여기에 AI 기반 스마트 기능 '큐레이터'를 탑재해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큐레이터는 △세탁 종료 시간을 설정하면 추천 코스로 세탁하는 '세탁 플래너' △세탁물 양과 오염 정도를 입력하면 최적 코스를 제안하는 '세탁 레시피' △세제 사용량에 맞춰 아마존을 통해 재구매를 도와주는 '자동 보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는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선보인다. 설계와 디자인 혁신으로 차별화한 제품이다. 첫 선을 보이는 상중심 무선청소기 '파워스틱 프로'는 비행기 날개 형상으로 설계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적용해 업계 최대 150W 흡입력을 구현했다. 바닥 재질에 상관없이 99% 청소 효율을 보여주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50도까지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플렉스 핸들'을 갖췄다.
스마트한 연결성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신제품 3종도 공개했다.
운동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한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Gear Sport)'와 스포츠밴드 '기어 핏2 프로(Gear Fit2 Pro)', 2세대 코드프리 이어셋 '기어 아이콘X(Gear IconX) 2018'이 주인공이다.
기어 스포츠와 기어 핏2 프로는 삼성 기어 제품으로는 최초로 'ISO 22810:2010' 표준 5ATM 방수 등급을 인증받아 수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살에 의한 터치를 방지하는 '워터 락 모드' 기능도 있다. 세계적인 수영용품 제조업체 스피도(Speedo)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영 시 운동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스피도 온(Speedo On)' 앱도 탑재했다.
기어 스포츠는 '삼성헬스' 앱이 제공하는 다양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참고해 혼자서도 쉽게 트레이닝하고, 운동량을 측정한다. 기어 핏2 프로는 GPS를 탑재했고 이동거리와 심박수, 운동시간 등 다양한 피트니스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기어 아이콘X 2018은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코칭과 운동 정보를 기록한다. 좌·우 이어버드 사이에 연결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트 버몬트 삼성전자 영국법인 상품전략담당은 “오늘 공개한 웨어러블 제품은 사용자 일상의 변화를 위해 건강·운동과 관련해 매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