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경계를 넓히다…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 마켓 'BCWW' 30일 개막

다양한 방송영상 플랫폼에서 재생산 가능한 원천 콘텐츠 시장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방송영상콘텐츠마켓 '국제방송영상견본시 2017(BCWW 2017)'이 30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내달 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마다 큰 성장세를 보이며 대한민국 방송영상 콘텐츠 수출을 견인해왔다. 올해는 '콘텐츠, 경계를 넓히다'란 주제로 꾸몄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독립제작사, 배급사를 비롯해 북유럽 배급사 에코 라이츠(Eccho Rights), 일본 민영방송사 TV아사히 등 국내외에서 200여 미디어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 BCWW는 예전과 달리 웹 콘텐츠, 다중채널네트웍스(MCN), 가상현실(VR) 등 뉴미디어와 영상기술 분야로 참여 업체를 확대했다. 전시장 내 VR 체험관에는 플레이온캐스트, 날다팩토리 등이 자리했다. MCN 콘텐츠로 구성된 뉴미디어관에서는 미래 영상기술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포맷 마켓(BCWW Formats), 방송작가 국제포럼, 뉴미디어 세미나 등 전문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국제 콘퍼런스도 마련했다. 한-이란포럼, 공동제작 발표회 등 시의성 있는 부대행사도 연계했다. 비즈니스 미팅 공간을 확대하고 초청 바이어도 늘리는 등 국제 규모 비즈니스 마켓으로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다.

개막식에는 김혁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이 '방송영상 콘텐츠의 진화와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SBS funE에서 방영 중인 '아이돌마스터. KR-꿈을 드림'에 출연한 걸그룹 '리얼 걸 프로젝트(Real Girls Project)'가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극중 천재 프로듀서 역인 배우 성훈은 작품 설명을 도왔다.

방송작가 국제포럼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한국 방송영상콘텐츠의 매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포럼에는 △SBS 드라마 '신의 선물' 미국 리메이크작인 '썸웨어 비트윈'의 프로듀서이자 썬더버드 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인 조 브로이도 △KBS 드라마 '굿닥터' 미국판 총괄 프로듀서이자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한 배우 대니얼 대 김 △HBO 인기 드라마 '퍼시픽', '식스피트언더'를 집필한 작가 래리 안드리스 등이 참석했다.

이튿날 열리는 '뉴미디어 세미나'에서는 MCN을 포함한 온라인 콘텐츠 유통채널 다각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이란 문화기술포럼'은 양국 콘텐츠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모색하는 자리다. '스토리 투 브로드캐스트(Story to Broadcast)' 등은 방송영상 콘텐츠로 발전 가능한 우수 원천스토리를 소개했다.

올해가 처음인 '글로벌 포맷마켓(BCWW FORMATS 2017)'은 'BCWW 2017' 개막 전날인 29일 문을 열었다. 마리아 키리아코 영국 ITV스튜디오 대표와 이스라엘 포맷제작·배급사 아르모자 포맷의 아비 아르모자 대표, 린필드 응 NBC 유니버셜 이사 등 포맷 전문가가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포맷, 새로운 시대의 도래(Rising Asia, Moving West : A New Era in Formats)'를 주제로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포맷 비즈니스 성공 비결 등을 공유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