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대식 KAIST 교수를 임명했다.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사퇴한 지 20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는 염한웅 포항공대 교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는 백경희 고려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임대식 본부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미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분자세포생물 분야 전문가로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위원장, KAIST 생명과학과 지정 석좌교수와 히포 세포분열·분화창의연구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학부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상을 받았다.
임대식 본부장은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공약 설계에 참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임 본부장은 암 연구 권위자로, 과학 기술 분야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임명 직후 “그동안 기초과학 분야의 현장 의견이 정책으로까지 전달되지 않은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한웅 부의장 내정자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포항공대에서 석사, 일본 도호쿠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다.
박 대변인은 “염 부의장은 기초과학 분야의 권위자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학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백경희 위원장 내정자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식물학회와 한국식물병리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