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경제계가 실물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상시 협력을 강화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상의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상의가 경제계 맏형으로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 활력 회복과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경제계 대표 정책 파트너로 자리매김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력산업 활력 저하, 양극화 심화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정부와 경제계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울산 등 지역상의 회장단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등 14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경제의 근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데 경제계도 공감하고, 양극화 해소 노력과 함께 전 산업 부문에 걸쳐 혁신 활동이 늘어나길 기대한다”며 “혁신을 통해 국가 전체 역량이 강화되면 '지속성장'과 '격차해소'의 선순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뚜렷한데 반해 한국경제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 호조세에 그친 채 경제전반의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의 활력 회복과 각종 현안해결을 위해 정부와 경제계가 상시적 팀플레이를 펼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대통령과 기업인간 호프미팅으로 마련된 민관 협력 분위기를 이어가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규제완화, 시장창출 등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백 장관은 “우리 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및 혁신성장이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와 대한상의 간에 지속가능하고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민관이 산적한 현안에 머리를 맞대고 이해의 폭을 넓혀 가면서 합리적인 해법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