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30은 V시리즈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유지하면서 사용자경험(UX)을 훨씬 강화했다. 누구나 쉽게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성능이 돋보였다.

우선 한손에 잡히는 크기로 그립감이 괜찮다. 6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을 채택했지만 무게는 158g로 무겁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두께는 7.3㎜로 슬림해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불편함이 없다. 좌우 베젤을 없앤 V20보다는 G6와 비슷한 형태다. G6 전면 아래 부분에 위치했던 LG로고를 없애 좀 더 넓은 느낌을 줬다.
화면은 올레드 풀비전을 적용했다. 2880×1440 해상도는 영상을 선명하게 표현했다. 전체적인 사용자환경(UI)는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했다. LG전자 스마트폰 UI 개성과 편의성을 충실하게 이어가는 모습이다.
V시리즈의 세컨드 스크린도 그대로 유지됐다. 음악 재생과 와이파이, 사진 촬영, 손전등 등 주요한 기능은 메인 화면을 켜지 않고도 구동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강화됐다.
![[IFA 2017]V30 직접 써보니 '사진·영상 촬영 경험 부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8/989762_20170831154856_519_0002.jpg)
후면에는 V시리즈 전통인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 부분이 전체적인 스마트폰 모양새와 어울려 튀어나오거나 어색하지 않게 배치됐다. 후면 카메라에는 각각 1600만화소 일반각(71도)과 1300만화소 광각(120도) 렌즈를 적용했다. 사진 촬영 모드에서 버튼 하나로 일반각과 광각 모드를 바꿀 수 있어 인물이나 전경 촬영 환경에 따라 빠르게 적합한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가 강조하는 크리스털 클리어 렌즈 특징은 외관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진 촬영 시 F1.6의 밝은 렌즈가 성능을 발휘했다. V30 공개 행사장이 매우 어두웠지만 일반각 렌즈는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 사진을 촬영했다. 오토포커스(AF) 기능이 강화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네 비디오'도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영상을 찍는 데서 벗어나 특정 지점에서 초점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었다. 원하는 장면에서 줌인·아웃할 수 있는 포인트 줌 기능도 두드러졌다.
V시리즈가 자랑하는 고음질 사운드는 한층 성능이 강화된 느낌이다. V30가 뒷면에 새겨 놓은 뱅앤올룹슨(B&O) 로고처럼 명품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B&O 플레이가 튜닝한 번들 이어폰은 듣지 못했지만, 스마트폰 자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도 중저음이 두드러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편의성도 강화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가 처음 적용됐다. 음성으로 대기 상태인 스마트폰을 구동하고 우리말로도 쉽게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IFA 2017]V30 직접 써보니 '사진·영상 촬영 경험 부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8/989762_20170831154856_519_0003.jpg)
베를린(독일)=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