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품질 면에서 가장 당당한 제품"…조준호 LG전자 사장

“많은 스마트폰을 발표했지만, 이번에 V30 발표할 때 가장 편안하고 당당했습니다. 제품 품질 면에서 당당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 사장은 세대에 관계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폰으로 기획한 V30 품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기존 V시리즈는 얼리어답터를 겨냥한 제품이었는데 V30부터는 광범위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기획했다”면서 “V30은 V시리즈 강점인 오디오·비디오 성능을 강화했고 편리한 사용성과 디자인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 수준 동영상을 누구나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동영상은 세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많이 사용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이라면서 “영화 같은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모드 선택만으로 일반인도 전문가처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전 소비자 테스트에서도 동영상 촬영 기능에서 차이를 느끼는 것이 나타났고, 이것이 긍정적 판매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70~80%를 차지하는 광범위한 주류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기획한 첫 V시리즈”라면서 “V30은 고객에게 자신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조준호 사장 일문일답

-V30에 대한 거래선 반응은 어떤가요.

▲V시리즈 전작은 유럽 쪽에 많이 소개하지 못했다. 워낙 화면이 크고 무거웠다. 한국이나 미국 쪽은 크고 단단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데, 유럽은 달랐다. 그런데 V30은 크기와 무게까지 감안해서 유럽 반응도 괜찮은 것 같다. 화질 기술을 강화한 것도 좋다는 평을 받았다.

-출고가는 얼마로 책정했나요.

▲V30 가격은 지역별로 통신사업자와 보조를 맞춰 결정한다. 출고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가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V30에 담긴 고객가치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하겠다는 점이다.

-판매목표는

▲기존 제품은 크고 무거워도 멀티미디어에 관심 있는 분들이 타깃이었다. 이와 달리 V30은 광범위한 고객, 특히 여성 고객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연히 전작보다 많은 판매량이 목표다.

-갤럭시 노트8과 같은 날 출시하는데 경쟁 상황에 대한 전망은.

▲한국시장에서 같은 날 소비자를 만나게 됐다. V30은 고객에게 확실한 선택 대안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품 특징이 완전히 다르다. 크기 등에서 뚜렷하게 대조돼서 고객 선택 폭을 넓혀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멀티미디어에 초점을 맞춰 동영상과 음악에 강점이 있다.

-V30을 구매해야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한다면.

▲정말 동영상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전문가 수준 영상을 가장 쉽게 촬영하고,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여기에 외관까지 아름답다. 두께 7.3㎜로 손에 쏙 들어오면서도 3300㎃h 배터리를 가졌다.

-V30 광고가 공격적이었고, 임팩트 있었다.

▲대안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너무 공격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확실한 대안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계기는.

▲V시리즈는 처음 내놓을 때 큰 화면으로 해서 한국과 미국 시장을 타깃했다. 당시에도 스마트폰 소비자는 페이스북 등에 동영상과 사진을 많이 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동영상이 더욱 강조됐다. 이것이 트렌드라고 봤다. 얼리어답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동영상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기에 전문가용으로 만들었던 기능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모드로 만들었다.

-MC사업본부 적자 해소 시점은.

▲세계적으로 양강체제가 강해서 (경쟁 상황이) 쉽지 않다. 흑자전환 시점은 말하지 못해도 전 분기보다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분기별로 계속 좋아지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차별화 요소인 것 같다

▲AI는 구글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구글 AI와 연계하는 것은 범용적인 것을 쓴다는 것이 아니라 구글과 협업해서 준비하는 것이다. 구글과 실제 제품 판매 단계에서부터 자세한 발표할 수 있도록 계약해서 제품 출시할 때 좀 더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G6부터 대중화로 콘셉트를 바꿨다고 했는데, 방향 전환에 대한 평가는

▲G6가 기대보다 많이 판매되진 않았다. 그런데 긍정적인 것은 세계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수량을 기준으로 출시 첫 달 일 판매량과 현재 일 판매량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기존 제품은 초반 반짝 효과가 있다가 이후 판매량이 떨어졌다. 그런데 G6는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갈 수 있겠다고 본다. 품질이나 완성도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 혁신이 멈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건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고민하는 부분이다. LG전자도 G5에서 실험했고,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 변화가 굉장히 많이 벌어지지만, 스마트폰이 없어지거나 대체되진 않을 것 같다. 사용성이 진화될 것으로 본다.

-V30 시작으로 모든 스마트폰에 OLED 탑재하는 것인가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플라스틱 OLED를 프리미엄으로 가져갈 것으로 본다. 하지만 원가 등의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내년에 100% OLED를 채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플래그십 제품 중에서도 차등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다.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