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모회사 알파벳 수장 에릭 슈미트가 구글을 비판한 후원 재단 소속 학자를 해고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에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구글이 후원하는 뉴아메리카재단(NAF) 소속 학자 한 명이 유럽연합(EU)의 구글 과징금 부과를 지지하는 글을 공개한 뒤 재단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배후로 슈미트 알파벳 CEO를 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NAF 오픈마켓팀을 이끄는 배리 린 선임연구원은 6월 EU가 구글에 27억달러(약 3조원) 벌금을 부과하자 이를 옹호하는 글을 재단 웹사이트에 올렸다. 독과점 방지를 위한 올바른 조치라는 이 글은 수 시간 안에 삭제됐다. 재단 이사장 소환 뒤 린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오픈마켓 팀은 NAF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통보 받았다.
린 선임연구원은 NYT에 “슈미트가 재단 이사장에게 불쾌감을 표시한 뒤 이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린 축출에 관여하지 않았다. 구글은 각 그룹 독립성과 결정, 정책 관점을 존중한다”고 반박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