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 우려에도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중국이 외교부 성명을 통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9월 북한 5차 핵실험 때 '단호히 반대한다'는 표현을 썼으나, 이번에는 '강력히 규탄한다'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대북 압박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의 주요 국가행사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개막 행사 와중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데 대해 격앙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핵실험을 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함과 동시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준수하고, 정세 악화와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정보를 보고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올해도 여러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해 유엔 안보리가 강하게 규탄해왔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북한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가장 강한 말로 단호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해서는 재차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즉시 그리고 완전히 이행하는 동시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등 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서기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