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이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집단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3일 교육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사립유치원들은 재정지원 확대와 국·공립유치원 증설 정책 폐기를 주장하며 오는 18일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상당 수 사립유치원들이 이미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 휴업 사실을 알리고 학부모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총연)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공립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전면 휴업을 예고했다. 오는 11일에는 국회 앞에서 1만여명의 전국 사립유치원 교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에서 도교육청의 부당 감사를 낱낱이 밝히고 감사 담당 공무원의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18일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연장 휴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각 시ㆍ도교육청과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사립유치원들이 실제로 단체행동에 들어갈 경우 학습권 침해 행위로 간주하고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공립유치원에는 원아 1인당 한 달에 98만원이 지원되는 데 비해 사립유치원에는 29만원(방과후과정 7만원 포함)만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립유치원 업계는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비율을 2022년까지 40%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유아교육 정책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