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장겸 MBC 사장이 오늘(4일) 기습출근해 파업 미참가자들을 독려했다고 MBC 측이 전했다.
MBC 홍보국은 김장겸 사장이 이날 오전 6시 임원들과 함께 핵심 방송 시설 운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으로 방송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MBC 김장겸 사장 등 임원진은 9월 4일 오전 6시 TV 주조정실과 라디오 주조정실, 보도국 뉴스센터 등 핵심 방송 시설 운용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사장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비상 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BC본부는 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긴급 피케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장소를 옮겨 14층 임원실 앞에서 규탄 피케팅을 할 예정이다.
최근 MBC는 사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등이 노조원 등에 대한 업무 배제를 노골적으로 요구했고, 카메라 기자들의 성향과 2012년 파업 참가 여부 등에 따라 등급을 매긴 사측의 'MBC 블랙리스트' 문건 관련 논란을 겪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도 같은 날 같은 시각부터 고대영 사장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시작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