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5년간 실험실 일자리 1만개 창출한다

정부가 앞으로 5년 간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실험실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한다. 종전의 기술이전과 기술료 관점에서 벗어나 실험실 결과물이 궁극적으로 고급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개발(R&D) 투자로 대학과 출연(연) 실험실 내에 축적한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일자리 창출에 활용한다. 연구성과를 기업성장과 기술창업과 연계해 고급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정부 R&D 성과물의 기술이전과 창업 등 사업화를 통한 일자리뿐만 아니라, 후속 R&D와 사업화모델 등 기술사업화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까지 염두했다.

이를 위해 △기초원천 R&D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서 활용하도록 성숙시키는 '후속 R&D' △시장분석, 대상고객 설정 등을 지원하는 '사업화 모델 구축' △기술박람회 등을 개최해 기업과 기술보유 연구자를 서로 찾아주고 협업하도록 도와주는 '마케팅' △지식재산권(IP) 전략 수립, 사업 노하우 전수 등을 지원하는 '멘토링' △기술창업 및 기업성장 자금을 지원하는 '펀드'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과기부, 5년간 실험실 일자리 1만개 창출한다

과기정통부부는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및 출연(연) 기술이전전담조직(TLO) 등을 통해 올해 기준 약 1600억원의 기술사업화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은 전체기업의 1~10%인 고성장기술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45~74%를 창출한다”며 “미국은 4%의 벤처기업이 60%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조사됐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미국 스탠포드대는 기술사업화 활동 등으로 약 540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은 “과기부는 기초원천 R&D 성과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기반 고급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연구성과 기반 실험실 일자리 창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비스일자리, 지역일자리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