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수원 삼성)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서 우즈벡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승점 15)은 천신만고 끝에 2위를 유지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4승3무3패)를 기록하며 이날 이란과 2-2로 비긴 시리아(승점 13점, 3위)을 제치고 조 2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후반전 초반까지는 0-0의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염기훈이 후반 18분에 권창훈 대신 교체 투입되며, 경기는 확 바뀌었다. 염기훈은 투입과 함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염기훈은 공간을 보고, 위협적인 킥을 선보였다. 우즈벡 수비라인은 염기훈으로 인해 흔들렸고, 그때부터 공격도 활발해졌다.
염기훈은 클럽팀 동료인 김민우와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2~3차례 위협적인 크로스를 보였다. 전반에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장면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40분 이동국의 크로스바를 맞는 헤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염기훈의 투입이 조금만 빨랐더라도 한국은 손쉬운 월드컵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온 만큼 그는 이번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경기 종료후 누리꾼들은 “오늘 진심 염기훈이 제일 낫더라”, “진짜 염기훈이 에이스였네”, “들오온다음에 정말 속이 후련했음”, “수원의 사나이 염기훈 김민우 둘이 해냈다” 등등 염기훈을 극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