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통 총리' 행보를 보였다. 5월 31일 취임식에서 “국민, 그리고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와 부단히 소통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국무총리실은 이 총리가 취임 후 회의 54건, 간담회 10건을 개최했으며 각종 행사 92건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6월 1일 가뭄이 심각했던 경기 안성지역을 찾아 지역 농민을 위로하는 것으로 첫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 6월 10일에는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7월 24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방문했다.
8월 6일에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관람하고 인근 호프집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살충제 계란 사태가 한창이던 같은 달 19일에는 세종시 대형마트를 찾아 소비자, 판매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온라인 소통 행보도 활발하다. 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이 총리 페이스북의 '좋아요' 친구는 2만7531명, 트위터 팔로워는 3만5698명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친구 수로는 역대 총리 중 1위다.
이 총리는 페이스북에 '독립·외주 PD의 죽음 애도(7월 30일)' 같은 사회적 이슈를 언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총리는 국정 운영 과정에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강조하는 등 '신뢰받는 정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정부가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호통 총리'가 되기도 했다. 각종 현안에 대해 부처 간 의견을 조율하고 대책 수립을 주도해 '책임 총리' 면모도 보였다.
이 총리는 매주 목요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들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내각 조정자 역할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매주 월요일 정례 오찬을 통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이 총리 역할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총리는 기자 출신답게 언론과도 격의 없는 관계를 유지했다. 취임 이후 서울공관과 세종공관, 청사 인근 음식점 등에서 6차례 기자들과 막걸리를 곁들인 간담회를 가졌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