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광고대행사 덴쓰(電通)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개인맞춤형 인터넷 광고를 강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덴쓰는 실생활이나 인터넷상에서 행동 등을 파악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활동에 최적화한 디지털 인터넷 광고를 내보내는 새 기법을 개발했다.
일본 인터넷광고 시장은 2016년 1조엔(약 10조380억원)을 돌파했다. 그간 덴쓰는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기법을 통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인터넷광고는 사이트를 방문한 인원이나 실제 상품 구입,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에 연결돼 있어서 데이터를 취득하기 쉽다. 일본에선 많은 TV가 인터넷에 접속돼 시청률보다도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이나 라쿠텐 등 공통포인트도 보급돼 상품 구입 데이터도 모으기 쉽다.
덴쓰는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와 20만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등 각종 데이터를 융합해 보다 상세한 개인활동 상황을 파악한다. 개개인에게 특화한 광고를 한다.
같은 사람이라도 출퇴근 때와 집에서 쉬며 TV를 보고 있을 때는 흥미나 관심이 바뀐다. 그래서 위치정보도 활용해 장소·시간에 따른 최적 광고를 스마트폰이나 TV 등에 콕 집어 광고한다. 광고가 구매나 브랜드 이미지의 향상으로 연결됐는지 효과를 측정하는 것도 쉬워진다. 이를 통해 효과검증을 반복해 광고 효과 극대화로 연결해나갈 방침이다.
덴쓰는 지난해 7월 디지털 부문을 분사한 데 이어 지난 1∼6월 디지털에 강한 해외 신흥광고 회사 14곳을 사들였다. 글로벌 차원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인터넷광고 기법 강화를 계기로 지난해 700억엔이었던 디지털분야 매출총이익(총매출에서 매출원가를 공제한 잔액)을 2020년도에 1000억엔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전자신문 CIOBIZ]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