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애덤 레이메이커스 약리역학 교수는 스타틴을 복용한 COPD 환자는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OPD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 두 가지 폐 질환을 통칭한다. 폐를 오가는 공기 흐름이 제한돼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주요 원인은 흡연이다.
50세 이상 COPD 환자 3만9678명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COPD 진단 전 1년 안에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1%, 폐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사망한 사람은 1446명이었다. 스타틴 복용자는 7776명(19.6%)이었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사는 지역, 소득수준 등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다.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폐 질환 전문의 렌 호로비츠 박사는 “OPD 환자는 대부분 담배를 피우거나 전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이라서 심혈관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질스타틴 처방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흉부(Chest)' 최신호에 실렸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