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짜뉴스 공장 적발...돈 받고 조코위 대통령 등 비방

인도네시아, 가짜뉴스 공장 적발...돈 받고 조코위 대통령 등 비방

인도네시아에서 '가짜뉴스 공장'을 차린 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치인 등을 공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도네시아 경찰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현지인 5명을 체포했다고 17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사라센(Saracen)'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부터 자체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가짜뉴스와 증오 발언을 확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전 자카르타 주지사도 가짜뉴스 피해자로 나타났다.

아혹 전 주지사는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부정하는 신성모독죄를 저질렀다는 논란이 확산돼 지지율 급락과 재선 실패를 겪었다. 사라센은 80만개에 달하는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아혹 전 주지사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위 대통령도 공산주의자라거나 중국계 혈통이라는 비방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가짜뉴스를 제작, 배포하고 한 차례 7500만 루피아(약 642만원)씩 받아 챙겼다. 그러나 고객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