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수업체 자산 빼돌리기 中기업 지분 동결

우크라이나 법원이 자국 군수업체의 자산을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는 중국기업의 지분을 동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키예프 법원은 지난주 베이징 스카이리존 역외 기업들이 보유한 모터시츠(Motor Sich)의 지분 41%를 동결했다.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베이징 스카이리존 산하 기업들이 모터시츠사의 자산을 빼돌려 매각하기 위해 이 회사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모터시츠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군수업체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공기·헬리콥터 엔진 제조업체 중 하나이며, 군용기 엔진도 만든다. 베이징 스카이리존은 모터시츠 지분 56%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나,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다.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 스카이리존은 2014년 10월 설립됐으며, 약 10억위안(약 1730억원) 상당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소유주는 왕징과 두타오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모터시츠와 우크라이나 제조 공장에 2억5000만달러(약 2831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군수업체 자산 빼돌리기 中기업 지분 동결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