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바뀌고 1년,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 달라졌다'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활기를 띤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이하 메가포트)가 장인아 대표 체제로 전환한지 1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냈다.

메가포트가 지난달 7일 출시한 음악 연주게임 '더뮤지션'은 출시 한 달이 채 안 돼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마니아층만 즐긴다는 리듬게임 편견을 깨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다.

더뮤지션은 스마일게이트 메가랩이 개발사 라이머스에 투자해 판권을 확보한 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게임 폴리싱을, 메가포트가 출시와 운영을 담당한 게임이다. 업무 분업화로 전문성을 높였다.

메가포트는 지난해 8월 1일 장인아 대표 취임 이후 전문 퍼블리싱 체제를 가동했다. 올해 8월까지 5개 게임을 시장에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가 단 기간에 수종의 게임을 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4분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인 모바일 전략 게임 '워레인'까지 포함하면 총 6개 게임을 출시한다.

역할수행게임(RPG)부터 음악연주, 모바일 1인칭슈팅(FPS)게임, 샌드박스에 이르기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나드는 다양한 게임을 망라하며 사업 노하우를 쌓았다.

지난 2월 출시한 '슈퍼탱크대작전'은 모바일 조립 샌드박스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아 구글 피쳐드에 선정됐다.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목전에 뒀다.

모바일 FPS '탄:끝없는 전장'은 모바일 FPS 불모지 국내 시장에서 전체 게임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개최한 '탄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 한국 대표팀을 출전시키는 등 국내 캐주얼 e스포츠 분야를 리드 중이다.

인기 온라인 게임 '카오스'를 새롭게 해석한 모바일 RPG '카오스마스터즈'가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2위, 매출순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온라인 FPS게임 '크로스파이어' 중국 흥행으로 성장한 게임사다. 2016년 매출 6619억원, 영업이익 374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 국내 게임기업 5위에 올랐다. 영업이익만으로 따지면 넥슨에 이어 2위다.

크로스파이어 성적을 유지 중이지만 단일 흥행작을 보유한 국내 게임업계 대표 '원히트원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체질변화' 중심에 선 장 대표는 크로스파이어 중국 흥행 주역 중 하나다. 중국에서 텐센트와 협업 실무를 담당하며 사업을 이끌었다.

장 대표는 2017년 현재 메가포트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월드와이드 대표 등을 겸임하며 국내외 온라인·모바일게임 배급을 총괄한다. 최근 의장 체제로 개편한 스마일게이트 그룹 이사회에도 참여하며 경영 실세로 떠올랐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2010년 이후 온라인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개발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스토브' 출시로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메가포트를 중심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다각화하며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는 중이다. 대형게임사 출시 퍼블리싱, 사업 전문가도 꾸준히 영입했다. 로스트아크는 최근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는 등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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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