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김치·된장·간장 같은 전통 식품에서 당뇨 합병증 예방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소재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은 박호영·김윤숙 대사질환연구단 박사팀이 최종당화산물(AGEs)을 줄이는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를 전통식품에서 발굴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종당화산물은 생체 내에서 혈당과 단백질이 반응해 만들어지는 성분이다. 식품에서도 만들어진다. 식품에 이 물질이 다량 함유되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전통식품 유래 미생물에서 이를 저감할 수 있는 우수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했다.
김치 유래(KF00816·KF140), 전통간장 유래(KF8), 전통된장 유래(KF11) 물질 4종을 발굴하고 특허 출원했다.
이들 물질은 동물 실험에서 최고 80%의 최종당화산물 저감 효능을 나타냈다.
박호영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해 혈중 최종당화산물을 저감하는 기능성 소재를 개발한 것은 당뇨합병증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최종당화산물 위해성과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