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센터장 김선칠)가 새로운 사용자 편의 서비스 기준을 만든다. 이를 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인증마크를 제정한다.
계명대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는 2015년 11월 설립된 '미래 첨단 사용자 편의 서비스 기반 조성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2020년까지 5년 동안 정부와 대구시에서 173억원을 지원받아 장비 구축 및 기업을 위한 사용성 평가 사업을 펼친다.
사용성 평가는 첨단 장비로 기업 제품을 미리 평가하고 분석, 제품 개발에 반영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센터는 분석, 검사, 추적 등 총 30여종에 이르는 첨단 사용성 평가 장비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2년동안 구축한 장비는 보행 및 동작관련 제품을 평가하는 동작분석기, 심리적 변화에 따른 뇌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뇌파측정기, 근육 움직임에 따른 활성도와 피로도를 측정하는 무선근전도측정기 등 30여종이 넘는다. 센터는 사업기간동안 50여억원의 첨단 사용성평가 장비를 구축,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 사업과 자체 인증마크 제정 사업도 추진한다. KOLAS 인증을 위한 시험기관 조직 및 운영시스템 분석, 경영 및 운영체제 분석, 시험장비 관리 적합성 검토, 시험 방법 유효성 검토, 시험 지침서 구축 등 시험 업무 활동의 진단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인증마크도 제정할 계획이다. 실생활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 제품을 구매, 설계, 제작, 가공할 때 반영해야 하는 사용성 평가 및 안전 사항 등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킬 공인 인증마크를 마련한다.
고령자, 장애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체 및 심리 변화 상태를 수치로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해서 제품에 적용하는 평가도 수행한다. 주로 복지,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을 평가한다. 내년에는 공공 분야 시설물로 사용성 평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센터는 그동안 5건의 사용성 평가 지표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 경영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ISO 9001:2015 인증도 획득했다. 귀뚜라미, 동양이지텍, 엔유씨 등 36개 기업의 사용성 평가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200개 기업에 사용성 평가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및 제품 고도화 업그레이드 지원, 마케팅 머티리얼 지원, 국내외 전시회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선칠 센터장은 “대내외에 사용성 평가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 평가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에는 현재 물리치료, 체육역학, 심리 등 인문사회와 이공분야 전문가 13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복지 등 각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6개 그룹으로 나눠진 자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